저희 와이프가 한낮에 눕기만 하면 바로 스르르 잠이 들고 나서는 2시간 이상 꿀잠을 즐겼습니다. ‘밤에 어쩌려고 그래?’라고 물으니 “지금도 바로 잘 수 있어” 라며, 걱정 말라고 웃던 그 사람이... 갑자기...잠이 안 온다며, 밤새 뒤척이고 긴 밤을 지새웠습니다. 출근을 준비하는 와이프의 눈밑에 맺힌 진한 다크 서클과 처진 어깨에 가슴이 아픕니다. 겨울잠 자는 곰처럼 그렇게 잘 자던 와이프의 숙면을 위해 임신 중 임산부의 불면증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파헤쳐봐야겠습니다.
찾아보니 불면증은 임신 중에 많이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와 임신 후기에 불면증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며 임신 중 불면증은 불안,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1.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저희 와이프의 갑작스러운 불면증은 스트레스로 내일 출근에 대한 압박, 닥쳐올 업무의 두려움 등이 큰 원인이었다고 예상합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불면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휴식을 취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상, 요가, 꾸준한 운동, 호흡 기법 등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저희 와이프를 통해 본 결과 위에 언급한 거 해보자 했다가 힘들다고 다 까였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명상, 요가, 운동 등이 매우 효과적이긴 하나, 그건 임산부가 오롯이 개인의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힘든 것이라,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남편, 혹은 가족분이 곁에서 걸리적거리지 않으면서, 심심하지 않게 말동무가 되고, 이것저것 눈치껏 잘 챙겨주는 시녀가 되어드리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아주 편안한 상태로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아이가 아주 잘자라는 원동력이 됩니다. 힘내세요, 할 수 있습니다.
2.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도 불면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에는 임산부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잠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밤에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조명을 피하며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시는 것이 숙면에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생활습관과는 멀게 임신 전 저희 와이프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서 무조건 깨우거나 그냥 자라고 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직 후부터 고심 끝에 저의 시간을 바꿨습니다. 밤10시가 되면 저는 불을 끄고 눕고 핸드폰을 잠깐 보고 나서 바로 머리 위로 던져놓고 자야 된다며 그냥 잤습니다. 그러길 며칠 하니까 잠 안온다고 하는 거 없이 바로 같이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가 잠을 잘 자니까 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운동을 다녀오고 아침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더 자겠다고 누워있던 시간에 이젠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고 같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시도해 보시면 좋은 결과가 분명 있을 겁니다.
3. 불면증은 임신 중 식사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늦은 저녁 과한 식사를 피하고 카페인 섭취를 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너무 배고프지도? 너무 배부르지도? 않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이거 어렵습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신 분은 바로 적응하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매우 힘들어합니다. 점심은 그나마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으나 아침과 저녁은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정말 힘듭니다. 아침은 앞서 말씀드린 기상과 취침시간 일정으로 적정한 시간을 만들었는데 저녁은 그냥은 안 돼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저의 경우엔 주말에 와이프와 먹고 싶은 메뉴를 같이 적어봅니다. 아무거나 다 적어보고 임산부가 먹기 좋은 음식들만 골라내서 1주일 식단을 같이 만들고 같이 장도 봅니다. 물론 100% 지켜지지는 않지만 같이 이야기하고 함께 만든 식단을 지켜주려고 서로 노력하면서 저녁 식사 시간이 일정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알아서 먹겠지 하시는 분들은 단적으로 ‘여러분의 아이에게 제때 밥 챙겨준다’라고 생각하고 하세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4.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잠을 자는 자세도 고려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침대와 베개를 편안하게 조절하고, 잠을 자는 동안 자세를 변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저는 잠자는 자세와 관련해서는 아크로바틱을 하는듯한 이상한 자세나 몸에 특별히 무리가 가는 자세가 아니라면 되도록 건드리지 않습니다. 혹여 중간에 제가 깨었을 때 엎드리는 자세에 가깝거나 상체와 하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려하는 자세가 아니라면 아침에 눈뜰 때까지 그냥 푹 자게 둡니다. 그리고 한번씩 물어봅니다. 잘 잤어?라고 물으면 어디 어디가 아프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때 ‘이런 자세로 자던데 그게 편한 게 맞는 거야 아니면 모르고 자는 거야?’ 이런 대화를 하면 조금씩 눕는 자세를 보정하기도 하고, 자는 자세도 더욱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5. 불면증이 계속되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불면증은 임산부가 임신 중에 불편한 증상 중 하나이지만 지속된다면 이것은 하나의 질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 무 리
임신 중 불면증은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관리, 생활습관 조절, 숙면을 위한 주의사항을 남편이나 가족과 함께 실천한다면 불면증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임신은 가족으로서 태아를 위해 준비하는 큰 축제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편, 가족 모두가 산모와 함께하면, 임신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묭파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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